2월 14일

조회 수 22556 추천 수 0 2014.05.08 06:08:59
stylix *.225.31.109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 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말고
대의에 죽는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는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것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 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거라.


-사형선고 받은 아들 안중근 의사에게 쓴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의 편지-
(우리가 발렌타인 데이로 알고 있는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