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인생, 무작위성과 결정론

조회 수 1577 추천 수 0 2010.10.17 02:23:21
stylix *.36.250.171

요즘 전략 관련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는 것 같아 반갑네요
전략은 아니지만 저도 게임 작업을 하면서 생각했던 주제에 대해서 몇자 써볼까 합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경쟁을 주체로 하고 그래서인지 우리의 인생과 닮은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반도르의 셉터를 보면
(1) 가진 돈이 많을수록 수익이 높아진다. (2) 지금 설사 돈을 가지고 있더라도 (경매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3) 게임 끝날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제가 역전의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인생과 많이 닮아있죠.

 

이것과는 다른 얘기지만 운과 무작위성과 관련해서는 티츄가 생각나네요
많은 분들이 온라인 티츄에 패가 한쪽으로 쏠린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프로그래밍 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패를 섞는 알고리즘은 랜덤함수를 이용합니다.
티츄에서 패 섞을 때 제가 사용하는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카드를 차례대로 배열합니다.
(2) 첫번째 카드를 선택하고, 첫번째 카드와 무작위로 선택된 다른 카드 하나의 위치를 서로 바꿉니다.
(3) 두번째 카드를 선택하고, 두번째 카드와 무작위로 선택된 다른 카드 하나의 위치를 서로 바꿉니다. ((3) 단계에서 무작위로 선택된 카드는 (2) 단계에서 무작위로 선택된 카드와는 별개의 것이겠죠)

이런식으로 1000번을 반복합니다.
이 정도면 카드가 총 50여장이니 카드덱 전체를 20번 정도 순환하면서 섞어주게 되겠죠
잘 섞이기 위한 충분한 횟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같은팀에 높은 카드와 특수카드가 한꺼번에 간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카드를 잘 섞는다는 것은 무작위성이 높은 건데 양팀에 좋은 카드가 잘 분배되는 것이 과연 무작위성이 높은 걸까?
그런데 엔트로피가 높은 상태는 오히려 질서정연한 상태와 같다는 글을 어디서 본 것 같네요
어떤 상태가 카드가 잘 섞힌 상태인지 그 해답을 알고 계신분 알려주세요 ^^

 

그리고 그 뒤집어진 카드덱을 보면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환경적(?)인 요소는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다분히 철학적인 주제일 수도 있는데. 인생도 게임처럼 어떤 룰이나 법칙에 의해 움직인다면 우리가 경험하게 될 환경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지도 모릅니다. 카드를 프로그램으로 섞어 놓으면 비록 어느 카드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는 알지 못하더라도 특정 카드의 위치는 이미 결정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카드의 위치가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사실보다는 어느 플레이어가 어떤 카드를 가져갈지는 알 수 없고 그렇기 대문에 그 플레이어 관점에서는 카드의 위치가 결정되어 있다는 사실이 큰 의미는 없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과, 이미 정해졌지만 알 수 없다는 것은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profile

모달

October 17, 2010
*.95.183.84

예전에 오프에서 마이티할때 카드를 테이플에 놓고 무작위로 섞어서 패를 가져오는 식으로 했는데 죠커가 10라운드 중에 8라운드가 제손으로 들어오더군요.

굳이 온라인이어서가 아니라 특정한 사건일수록 기억에 오래남기 때문에 패가 몰린다고 오해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요새 스타일릭스내 티츄를 보면 스몰/라지 티츄를 부르는 경향이 많아져서 더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예전 같으면 게임이 좀더 오래 돌면서 전반적으로 패가 평균적으로 돌아갔는데 요새는 빨리 끝나는 느낌이 들어요.
profile

ㅎㅎ

October 18, 2010
*.251.80.165

많이하면 어떤판은 3판에 겜끝 어떤판은 29라운드까정...... 잘 섞이는거 같은데 평균적으론... 3라 지난 시점에선 역전이 힘들더라구요.. 패가 몰린듯한 기분이 -0- 너무 많이 섞어도 안좋은거 같아욤 -0-